올해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공급 23% 늘어…수도권에 집중

2017-03-27 11:03
중소형 단지 아파트 대비 매매가격 상승률 높아…집단대출 승인도 수월

최근 한 건설사가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전국에 신규로 공급되는 대단지 규모 아파트가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분양을 앞둔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전국 11곳, 총 2만627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7곳, 2만1332가구) 대비 23.1%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곳, 1만4294가구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며, 서울(3곳, 3536가구)과 인천(1곳, 3196가구) 등 수도권에 대부분의 물량이 집중됐다. 지방은 부산에서만 2곳에서 5244가구가 분양을 앞뒀다.

특히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 공급하는 ‘한강메트로자이’와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양천구 신정1-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정 아이파크 위브’ 등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눈길도 대단지 아파트에 쏠릴 전망”이라며 “특히 수도권에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집중돼 있는 만큼, 향후 가격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7.72%로 조사됐다.

1000~1499가구(5.11%)와 700~999가구(4.10%) 등 중형 단지 아파트는 물론, 500~699가구(3.87%)와 300~499가구(3.74%) 등 소형 단지 아파트 대비 매매가격 상승률이 크게 높았던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00가구 이상 단지는 규모에서 얻는 ‘랜드마크’ 효과가 크다. 또 단지 내 풍부한 편의시설, 커뮤니티시설뿐만 아니라, 관리비 절감 등 혜택도 많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최근 까다로워진 집단대출 은행을 선정하기 수월해 올해 더 주목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