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금시장 일평균 금거래량 3년간 3.9배 늘어

2017-03-23 15:06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이 개설 뒤 3년 동안 일평균 금거래량이 4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크게 성장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RX금시장에서 일평균 거래량은 21.8㎏으로 2014년 개장 직후의 5.6㎏의 약 3.9배로 증가했다.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015년 5.6㎏, 2015년 8.9㎏, 2016년 17.8㎏, 올해 21.8㎏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4년 2억4000만원에서 올해는 9억9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거래소는 "정부의 각종 세제지원과 수수료 면제 등 거래소 차원의 적극적인 거래 활성화 정책이 KRX금시장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참여자 별로 보면 개인-실물사업자-기관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개인의 금 거래량 비중은 2014년 54.7%에서 2016년 65.6%로 늘었다가 올해 들어서는 지난 20일까지 53.1%까지 줄어들었다. 금 공급업자인 실물사업자의 올해 거래비중은 38.9%였고, 기관은 11.1%였다.

실물사업자는 주로 금을 매도하는 반면 실물자산투자를 원하는 개인은 매수 비중이 높았따. 기관의 경우  작년 7월 유동성공급자(LP) 제도 도입으로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KRX금시장 개장 이후 금 가격의 최고치는 영국 브렉시트 가결 이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던 작년 7월 5만910원이었다. KRX금시장의 가격은 국제 금 가격의 100.5% 안팎 수준에서 형성됐다. 장외 도매가격보다는 0.5∼1.5% 낮았다.

거래소 측은 "소규모 실물자산 투자수요 겨냥한 미니금 상장, 금 관련 펀드나 선물·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상품 개발, 다양한 마케팅과 인센티브 제공으로 금 시장을 더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