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 언론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29)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포화 상태인 볼티모어 외야 자원을 놓고 다양한 시선이 쏠리고 있는 탓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페드로 알바레스를 거론하며 “알바레스가 외야에서 뛰려면 현재 외야수 중 누군가가 부상을 당하거나 트레이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1년을 뛴 알바레스는 수비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851경기에서 153개의 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지난해 주로 1루수를 맡거나 지명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알바레스의 외야수 변신을 고려하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제프 설리반 기자는 김현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하며 “볼티모어가 지난해 라인업에 들기 전까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김현수의 트레이드 방법을 찾고 있을 수 있다”면서 “아니면 알바레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현실성은 낮다. 문제는 김현수의 팀 내 입지다. 쇼월터 감독은 올해에도 김현수에게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시키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좌완 선발투수가 나오면 김현수를 제외시키고 있다. 여전히 확실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야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67에서 0.277(47타수 13안타)로 상승했다.

이날 김현수가 상대한 탬파베이 선발투수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팀 선발로 나섰던 우완 크리스 아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