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비스트'→'하이라이트', 다시 써내려갈 2막을 기대해
2017-03-21 00:02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가 ‘비스트’라는 아름다웠던 추억과 행복했던 기억을 묻어두고 완전히 새롭게 시작한다. 순탄치 않았던 과정이지만 끝없이 믿어준 팬들과 멤버들 간의 끈끈한 의리와 우정으로, ‘하이라이트’로서의 제2막을 열었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그룹 하이라이트의 첫 번째 미니앨범 ‘CAN YOU FEEL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먼저 윤두준은 “쇼케이스를 연게 정말 오랜만이다. 떨리고 설레기도 한다”고 하이라이트로서의 새 출발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손동운은 “저희가 전 그룹 비스트 활동 했을 때의 마지막 앨범명이 ‘하이라이트’였다. 의미도 그렇고, 제 2막이 시작되는데 하이라이트 활동이 되어보자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신곡 무대를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앨범 수록곡의 일부를 듣고, 멤버들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윤두준은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오래 기다리신 만큼 즐겁고 오래 오래 좋은 추억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용준형은 “이 곡은 우리가 냈던 곡 중에 가장 비트가 빠르고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다. 전에 있던 시간들을 아무렇지 않게 놓아주고 필요없다고 할 수는 없기에, 많은 분들이 염려를 하셨었다”며 “그래도 하이라이트로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밝은 에너지를 보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우울한 것 보다 유쾌한 에너지를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하이라이트로 밝은 출발을 알렸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정들었던 지난 9년간의 ‘비스트’를 내려놓기란 쉽지 않다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비스트’ 이름을 놓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윤두준은 “우리가 의도치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이름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는 전 회사와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만큼 했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끌다간 팬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더 늦어질 것 같아서 마음을 굳게 먹고 새로운 이름으로 나오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스트와의 차이점은 이름과 소속사 뿐이다.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체성이나 가치관, 음악에 대한 마인드가 바뀐 건 아니다. 불가피하게 그룹 이름이 바뀌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팬 분들과 대중 분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시간이 지난 뒤에라도 ‘비스트’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된다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에 양요섭은 “저희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팬 분들께서 지하철에 광고를 내는 등 돈을 많이 쓰셨다”고 너스레를 떨며, “비스트는 아름다운 추억과, 행복했던 기억으로 묻어두겠다”며 끝까지 하이라이트 이름을 고집하겠다는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윤두준은 “체계적인 계획은 없다. 가능한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예정”이라며 “이제 시작이니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반 왔으니, 남은 반을 채우려고 여정을 떠날텐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용준형 역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놀랍다. 아직도 우리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하이라이트의 시작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하이라이트는 이날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이름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