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맘 잡아라” 해외 유모차 브랜드 잇단 국내 상륙

2017-03-20 17:05
네덜란드 ‘하비6’ 6개국 동시 출시…미국 유모차 ‘오르빗’ 논현동에 쇼룸 설치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오르빗 쇼룸 전경 사진 [사진=세피앙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해외 유모차 브랜드들이 올해도 국내 부모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20일 유아용품 업계에 따르면 해외 유모차 브랜드가 새로 론칭하거나 강남 주요 상권에 쇼룸을 마련하는 등 국내 진출에 활발하다. 

첫 해외 유모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은 2003년 맥클라렌이었다. 맥클라렌은 세피앙을 통해 국내에 상륙했으며, 이어 오르빗, 퀴니, 미마자리 등 다양한 브랜드가 진출해왔다.

스토케의 경우에는 '강남 유모차'라는 별칭과 함께 한국 시장이 커지면서 2012년 한국 지사인 스토케코리아를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강남 도산대로에 플래그십스토어를 개장하기도 했다.

올해도 해외 브랜드 론칭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월 네덜란드의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하비'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세계 6개국에 동시 론칭했다. 올해 초 열린 코엑스 베이비페어에도 참가하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섰다.

영국 하이엔드 유모차 브랜드인 '에그'도 베페가 주최한 '제31회 베이비페어'에 참가했다. 에그는 전문 엔지니어들의 기술력을 적용, 아기와 부모들에게는 최적화된 사용감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알려져있다.

스토케코리아의 플래그십스토어에 이어 세피앙의 미국 유모차 브랜드 '오르빗' 역시 강남 논현동에 브랜드 쇼룸을 새롭게 열었다.

이번 오르빗 쇼룸은 세피앙의 프리미엄 유아용품 편집숍 하이베베 매장 내 설치됐다. 전문 큐레이터의 설명, 브랜드 이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도 마련했다. 이 밖에 고객서비스(A/S)는 물론 구매 후에도 불편사항이나 익숙하지 않은 부분을 돕는 1대 1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다른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의 경우 최근 서울 청담동에서 도시형 스트롤러 ‘부가부 비5’ 론칭쇼를 진행하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매년 유아용품 시장은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1조7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모차는 오래 쓴다는 내구재 인식이 강해 비싸더라도 안전한 용품을 원해 해외 고급 브랜드라 하더라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