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성폭행 최종 무혐의 처분' 박유천, 싸늘하게 식은 대중들의 마음 돌릴 수 있을까

2017-03-17 00:05

박유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등 총 네 건의 피소건과 관련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됐다.

16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강남서에서 성매매 의견으로 송치된 2차 고소건에 대해서도 전혀 이유가 없어 무혐의 처분을 하는 한편, 2차 사건의 고소인에 대해서는 같은 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무고죄로 불구속 기소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3~4차 고소 사건의 경우엔 고소인의 행방이 불명해 무고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판결로 박유천은 약 9개월간의 길고 길었던 공방에서 모든 혐의에서 풀려나며 그의 복귀와 관련해 누리꾼들의 시선은 쏠리고 있는 상황.

물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복귀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씨제스 측은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본건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큰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도덕적인 책임감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또한 수사 결과를 지켜보며 끝까지 지지해주시 국내외 팬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박유천은 이 사건을 공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고민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박유천은 탄탄한 연기를 인정받으며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을 시작으로 연이어 터진 성폭행 혐의에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와 더불어 그의 사생활이 드러나며 이미지는 추락했고 많은 대중들은 박유천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고소인들이 모두 유흥업소 종사자들이었다는 점과, 이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장소가 화장실이었다는 점들은 박유천에게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로 낙인 찍히게 됐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그를 지지하던 팬들 마저도 지지를 철회하며 돌아서기 시작했고, 따가운 눈초리와 시선을 혼자 견디며 진실 싸움을 벌여왔다. 그렇게 해가 바뀐 2017년 3월, 첫 사건 보도 이후 9개월만에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게 됐지만, 돌아선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박유천은 오는 8월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남자 스타들은 군 제대 이후 곧바로 작품 등을 통해 오랜 공백기를 메우며 활동을 시작한다. 물론, 박유천의 소집해제 까지는 아직 5개월여 간의 시간이 남아 있겠지만 과연 대중들은 박유천의 복귀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 모든 것은 박유천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