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 완화"

2017-03-16 09:27

[아주경제DB]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우려가 이전보다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은 16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새벽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0.75~1.00%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과 부합한 가운데 향후 정책금리 예상 경로도 종전과 같아 일부 시장 참가자의 금리인상 속도 가속화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은에 따르면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 하락, 주가 상승, 미 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락했다.

다만 한은은 "앞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외에도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중국의 대한(對韓) 정책, 유럽의 정치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대외여건의 변화와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보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변동할 경우 정부와 협력해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