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대선 출마 기자회견 가져

2017-03-15 03:00
보수가치의 재정립, 분권형 개헌, ‘한반도 허리경제권’ 등 대표 공약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선거사무소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4일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가진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 가치의 재정립’을 기치로 내걸고 대통령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오랜 기간 단체장으로 역량을 축적해 온 김관용 지사의 도전으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은 한층 치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불행한 현장을 목도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반성으로 출마 선언을 시작했다며, 현직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파면되는 광경을 목도하고, 두 달만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불행한 상황에 처한 것이 모두 정치의 실패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출마선언을 통해 경제와 안보 위기 속에서 실패한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치권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했다. 특히 집권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반성과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정치의 복원과 민생 복원을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보수의 성지 TK(대구·경북) 적자를 내세운 김관용 지사는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기를 이끌어 온 보수의 역량을 다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확고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한 ‘안보 대통령론’을 역설하는 한편,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87년 체제를 극복할 분권형 개헌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의 안보 불감증과 개헌 약속 파기를 강력히 비판하며,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어부지리 정권교체로 끝나지 않도록 보수의 새로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지사는 20년이 넘는 현장 경험을 살려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분야별 주요 대표공약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권력분산 및 지방으로의 권한 이양을 골자로 한 분권형 개헌 외에, 북위 36도를 지나는 중부지방을 벨트로 묶는 ‘한반도 허리경제권’,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 걸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을 비롯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이완영(칠곡․성주․고령), 장석춘(구미을), 최교일(영주․문경․예천), 김석기(경주), 이철우(김천),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등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10여명과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민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