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 절반 이상이 '적자'
2017-03-10 11:14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전업 투자자문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59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자문·일임)는 15조5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말(16조3000억원)보다 4.7% 감소한 규모다.
계약 유형별로 보면 투자자문계약고는 6조7000억원으로 3개월 전과 같았고, 투자일임계약고는 8000억원 줄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는 2015년 6월 말(38조4000억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년 반 동안 감소폭은 59.6% 수준이다.
또 2016 회계연도(FY) 3분기(10∼12월) 전업 투자자문사 6곳이 새로 설립됐다. 하지만 2곳이 폐업하고 4곳은 전문사모집한투자업자로 전환하면서 회사 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159개사 중에서 93개사(58.5%)가 적자를 냈으며, 적자회사는 전 분기(88개사)보다 5개사 늘었다. 흑자 회사 중 70개사는 순수익이 전 분기보다 늘어났다.
아울러 이 기간 전업 투자자문사는 계약고 축소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 운용 손실 증가 등으로 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146억원)보다 수익이 167억원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업 투자자문사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로 전 분기(9.9%)보다 11.4%포인트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