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밀렵꾼이 뿔 노리고 동물원 코뿔소 사냥
2017-03-08 13:40
코뿔소 빈스의 생전 모습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프랑스에서 밀렵꾼들이 동물원에 침입해 4살 된 흰 코뿔소를 죽이고 뿔을 베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근교 투아리(Toiry) 동물원에서 사육사들은 코뿔소 우리에서 흰 코뿔소 빈스(Vince)가 뿔이 잘린 채 머리에 약 3발의 총을 맞고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밀렵꾼이 동물원에 침입해 동물의 뿔을 베어간 것은 유럽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밀렵꾼들은 빈스의 머리에 달린 뿔 중 큰 뿔 하나만 잘라서 도망갔다. 작은 뿔은 일부만 잘려있었는데 경찰은 밀렵꾼들이 나머지 작은 뿔도 자르다가 시간이 모자랐거나 도구에 문제가 생겨 그대로 두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흰 코뿔소는 세계적으로 약 2만1000여 마리만 남아있는 멸종 위기종이다. 현재 암시장에서 흰 코뿔소의 뿔은3만~4만유로(약 3600만~4800만원)에 거래된다.
작년 가을 아프리카 짐바브웨 당국은 밀렵꾼들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코뿔소 700여 마리의 뿔을 미리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