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마화텅이 지원사격한 1400조원 규모 '웨강아오 경제권'…국가전략으로
2017-03-07 13:51
선전, 홍콩, 마카오 등 11개 도시 경제통합 '메가경제권' 조성계획
인구 6000만명, 중국 전체 GDP의 9분의 1 차지
리커창 정부 업무보고 '웨강아오 대만구' 첫 언급
마화텅 텐센트 회장 "실리콘밸리 참고해 과학기술 허브로 조성해야"
인구 6000만명, 중국 전체 GDP의 9분의 1 차지
리커창 정부 업무보고 '웨강아오 대만구' 첫 언급
마화텅 텐센트 회장 "실리콘밸리 참고해 과학기술 허브로 조성해야"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광둥·홍콩·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발전시키는 이른 바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발전 계획이 국가급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공작보고에서 처음 언급된 데 이어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광둥성 대표단까지 적극 지원하고 나선 것.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은 중국 주장(珠江)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 일대의 광둥성 선전(深圳)·광저우(廣州)·주하이(珠海)·둥관(東莞)·포산(佛山)·후이저우(惠州)·중산(中山)·장먼(江門)·자오칭(肇慶) 등 9개 도시와 홍콩·마카오 경제를 통합하는 ‘메가 경제권’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르는 선전을 중심으로 이곳을 IT 금융허브로 만든다는 게 골자다. 세계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이나 뉴욕만, 일본 도쿄만 등이 대표적인 만구(灣區·Bay) 경제권이다.
△천혜의 항구와 금융인프라, 인재풀을 구비한 홍콩 △제조업 인프라 기반이 탄탄하게 닦인 주장삼각주 도시들 △혁신창업의 기지로 떠오른 선전 △관광·엔터테인먼트업 경쟁력을 갖추고 포르투갈어권 국가와의 협력에서 경쟁력을 갖춘 마카오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인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마화텅 텐센트 회장도 올해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과 관련한 안건을 준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마 회장은 안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만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사례를 참고해 웨강아오 대만구에서 과학기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선전을 국제과학기술 및 산업혁신 허브로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마 회장은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은 홍콩·마카오의 지속가능한 발전, 국가차원에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전략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과기강국 건설 목표에 맞춰 이곳을 중국 과기혁신의 엔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회 기간 광둥성 전인대 대표단 소조 회의에서도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은 화두였다. 마싱루이(馬興瑞) 광둥성 성장은 이 자리에서 “웨강아오 대만구를 뉴욕만, 샌프란시스코만, 도쿄만에 견줄만한 곳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의 기반이 될 교통인프라도 속속 마련 중이다. 홍콩-주하이(珠海)-마카오를 Y자 형태로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상교량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다가 광저우~선전~홍콩을 잇는 고속철도 2021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