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금리인상 기정사실 되나..남은 변수는?
2017-03-05 15:35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했고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제 남은 주요 변수는 10일 발표될 예정인 2월 미국의 고용지표뿐이다.
따라서 이번 고용지표에는 특히 많은 이목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19만 건을 기록하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옐런 의장은 시카고 경영자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이달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 지표가 계속해서 우리의 예상에 부합하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을 너무 오래 지체할 경우 추후에 급격하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금융시장 혼란과 경제적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조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간주되던 옐런 의장의 발언인 만큼 3월 금리인상은 기정사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도 옐런 의장의 발언에 급격히 대응했다. 3일(현지시간) 금리에 예민하게 움직이는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34%까지 오르면서 2009년 이후 최고점을 찍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2.51%까지 올랐다. CME 자료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80%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준은 1년만에 기준금리를 0.50~0.75%로 인상하면서 올해 세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시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두 차례 인상을 예상했지만 연준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면서 전망을 조정하고 있다. 일례로 UBS는 올해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종전의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높여 잡았고 내트웨스트 마켓츠는 종전의 두 차례에서 네 차례까지 올렸다.
UBS의 줄리안 에마뉴엘 전략가는 "3월 정례회의 이후 연준이 내놓을 점도표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종전의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