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라이브 피칭 가장 좋았다”…날 선 ‘부활 예고’
2017-03-05 10:42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 중인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올해 세 번째 라이브 피칭을 깔끔하게 완수했다.
지난달 20일과 25일에 이어 이날 라이브 피칭에 나선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 프랭클린 쿠티에레스, 트레이스 톰슨, 윌리 칼훈 등을 상대로 2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우려했던 허벅지 근육 통증 후유증도 날리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류현진은 이날 푸이그를 두 차례나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강렬한 과거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중 한 번은 푸이그를 향해 영어로 “스트라이크 3개”라고 외치는 등 자신감이 넘쳤다.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특히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계속 던질 수 있었다. 오늘이 가장 좋았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을 상대한 타자들도 칭찬 일색이었다. 구티에레스는 “류현진이 강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더라”고 말했고, 톰슨은 “류현진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져 벗어나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다저스 구단 담당을 맡고 있는 켄 거닉 메이저리그 기자도 “류현진은 2년 동안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아직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라이브피칭으로 시범경기 등판이 임박함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제구는 날카로웠고,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위한 과정에서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된 것 같다”며 류현진의 복귀를 예고했다.
세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조만간 시범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익히며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위한 최종 시험무대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