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KBS '아버지가 이상해'-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새 주말드라마 동시 출격
2017-03-03 00:01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3월, 봄과 함께 주말드라마 두 편이 같은 날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한다. 한 곳은 가족드라마, 또 한 곳은 휴먼드라마로 서로 다른 색깔의 작품이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먼저 KBS는 이번에도 ‘가족’을 주제로 또 한 번 주말 안방극장을 노리며 전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제목은 ‘아버지가 이상해’로,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변한수와 든든한 아내 나영실,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재상 감독은 막장의 요소를 뺀 가족드라마임을 강조하며 “온가족이 함께 보면서 ‘우리도 저 가족처럼 행복하고 따뜻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고,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4일 오후 7시55분 첫방송.
‘아버지가 이상해’의 첫 방송에 이어 비슷한 시간대에 MBC에서도 ‘불어라 미풍아’의 종영 빈자리를 메울 새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맞불을 놓는다.
주인공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엄정화가 스타가수 유지나 역을 맡았으며, 엄정화와 함께 투톱 여주인공으로는 결혼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복귀하는 구혜선이 극중 유지나의 모창가수인 정해당을 연기한다.
거기에 배우 강태오와 정겨운, 전광렬, 손태영, 윤아정에 가수 이루로 잘 알려진 배우 조성현까지 출연하며 극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연출자 백호민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한 여자는 성공을 위해 가족, 혈육 등 모든 것을 버린 인물로 개인적인 아픔을 딛고 성공하는 반면 또 다른 여자는 가족의 굴레에서 못 벗어나 맏언니처럼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못 가는 답답한, 어떤 의미에서 옛사람 같은 캐릭터”라며 “두 여자가 만나 겪게 되는 갈등과 우정, 아픔을 공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4일 오후 8시45분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