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윤경림 KT 부사장 "KT의 미래 먹거리는 에너지"
2017-03-01 08:0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 "KT와 같은 통신사업자가 어떻게 에너지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지 궁금하실 겁니다."
윤경림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KT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KT가 개발한 'KT-MEG'로 전기를 50~60% 절약할 수 있다"며 KT의 미래융합사업을 소개했다.
KT의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다른 영역과 융합시켜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맡고 있다. KT는 에너지, 재난안전, 금융, 보안 등 5개 영역을 선정해 ICT와 융합시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KT의 에너지 사업의 중심에는 'KT-MEG(Micro Energy Grid)'가 자리 잡고 있다.
공장이나 빌딩, 가정에 KT-MEG를 적용하면, 전기 사용 패턴을 '이브레인'이라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분석하게 된다. 전기가 어떤 패턴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효율적인 전기 이용법을 제시해준다. 여기에 효율화 장비를 얹혀 에너지를 덜 쓰게 만든다. KT-MEG는 아직 가정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단계적으로 적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예를 들어 평소에 100원정도 전기요금을 내는 사람이 62% 평균 이용료를 낮췄으니, 39원~40원 정도가 전기료로 나가기 때문에 약 60원 정도의 에너지 세이빙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향후 전기사업법이 개정돼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남는 에너지를 팔 수 있게 되면 신재생에너지를 발전해 전기를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통신사업자 중 일본 소프트뱅크가 전기를 판매하고 있으나, 전기와 에너지 등을 포함한 에너지 최적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는 KT가 유일하다.
윤 부사장은 "KT-MEG가 GSMA의 글로모 어워드에 수상후보작으로 노미네이트됐다"며 "우리가 KT-MEG를 꾸준히 연구해 노력한 결과를 국제사회가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