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유 수입부터 석유제품 생산·수출·소비 전 부문 증가

2017-02-27 11:37

주요 제품별 국내소비현황 [그래픽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원유수입부터 석유제품 생산, 수입, 수출, 소비가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원유수입은 2015년 10억2611만 배럴에서 2016년 10억7812만 배럴로 5.1% 증가했다.

이란 경제제재 해제와 두바이 원유 가격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두바이 가격은 배럴당 41.41달러로 전년보다 18.3% 하락했다.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신규 원유정제 시설 가동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석유제품 생산은 11억1699만 배럴에서 11억5554만 배럴로 3.5% 증가했다.

제품 수입은 3억788만 배럴에서 3억3347만 배럴로 8.3% 늘었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산 LPG 수입이 153.9%의 가파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아프리카와 유럽으로의 경유 수출이 늘면서 4억7743만 배럴에서 4억8819만 배럴로 2.3% 늘었다.

다만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증가와 신흥국 정제시설 증설 영향으로 최대 수출지역인 아시아로의 수출은 2.1% 감소했다.

국내 소비는 저유가로 인한 수요 확대와 신규 석유화학 시설 증설 영향으로 8억5625만 배럴에서 9억2212만 배럴로 7.7%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 수송, 가정·상업, 발전 등 모든 부문에서 소비가 늘었다.

산업 부문은 석유화학업계 호조에 따른 가동률 증가, 효성·SK 어드밴스드 등의 석유화학 공장 신규 가동으로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수송 부문은 저유가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진정에 따른 소비 반등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특히 휘발유·경유 소비는 지난해 8월 각각 779만5000 배럴과 1507만9000 배럴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가정·상업 부문 소비는 난방·취사용으로 사용하는 등유·경유 수요가 많아져 전년보다 5.0% 늘었다.

발전 부문은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지속으로 냉방 수요가 많았고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예방정비에 들어가면서 전년 대비 54.3%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