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차 촛불집회] 김문수, 태극기 집회서 호소 "朴대통령 죄 없어…특검 파면해야"

2017-02-25 20:12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열린 탄핵반대 총궐기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을 아무런 증거도 없이 탄핵한 국회의원들을 탄핵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김 전 지사는 "정당하게 투표해서 1500만 표 이상으로 당선시킨 우리 박 대통령을 죄 없이 끌어내리려고 한다, 무조건 대통령을 파면시키려는 이 어마어마한 음모, 잘못을 탄핵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겨냥해 "고영태는 조사도 안 하고, 구속도 안 하고, 죄 없는 우리 대통령을 어떻게든지 집어넣으려는 특검을 파면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의해 구속된 것과 관련, 김 전 지사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 최일류 기업인 삼성 부회장을 포승줄로 묶고 수갑 채워서 TV에 내보내고 전 세계에 알리면 대한민국에 투자할 기업이 어디 있고, 대한민국 기업 물건이 팔리겠느냐"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상징인 이재용 씨를 이렇게 억지로 먼지 털어서 구속하는 특검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일명 '태극기 집회'를 두고도 그는 "태극기는 위험한 게 하나도 없다. 오직 뜨거운 애국심 뿐"이라며 "촛불로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없다. 태극기로 지키자. 태극기로 우리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자"고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의 맞불집회 성격으로 열리는 '태극기 집회'에는 최근 들어 여권 인사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이날도 김 전 지사를 비롯해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현직 의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