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누구길래 암살 1순위? 탈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물

2017-02-21 07:47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외부활동을 모두 중단한 가운데, 그에 대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62년생인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해 8월 17일 영국 주재 공사로 지내던 중 일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공사는 대사 다음 서열로, 탈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다. 

탈북 당시 태영호는 580만 달러(한화 64억원) 통치자금을 가지고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영호의 망명에는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이 관여돼있으며, 영국에서 독일내 미군 람슈타인 공군 기지를 경유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병렬의 아들로 알려진 태영호는 기자회견에서 "같은 성을 가졌으나 그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아내 오혜선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호위총국장을 지낸 오백룡의 딸로 알려졌으나, 그의 딸이 아닌 오백룡의 손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태영호 전 공사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외부 강연은 물론 언론사 인터뷰 등 모든 공식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차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