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여우주연상 김민희에 홍상수“나는 그저 동석하고 있을 뿐,이 회견 그녀의 자리”
2017-02-20 02:00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밤(현지시간)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옅은 검정색 양복 재킷을 입고 나왔고 둘은 회견 내내 서로 다정다감한 장면을 노출했다.
베를린 여우주연상 김민희는 회견에서 “아침마다 너무 좋은 글을 받는 것은 여배우로서는 굉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다. 감독의 요구를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감독님의 대본에는 항상 재미 있는 유머가 많다. 제가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서툰 점이 있지만, (감독의 의도대로)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 여우주연상 김민희를 옆에서 지켜보던 중 회견을 주재하는 여성 사회자가 자신에게 마이크를 넘겨 보충 답변을 요구하려 했지만 “이 회견은 그녀의 자리이다. 저는 그저 동석하고 있을 뿐”이라며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밤 9시 40분부터 10여분 간 짧게 진행된 회견을 마치고 일어서면서 베를린 여우주연상 김민희의 손에 쥐어진 영예의 '은곰상'(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대신 들어줬다.
이번 영화 주요 내용은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 후 고뇌하는 여배우(영희 역)의 이야기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실재 이야기와 오버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