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문’ 김종인 “韓日 위안부 합의 ‘일방적 파기’ 생각할 수 없다”

2017-02-19 10:55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차기 대권 주자들이 파기론을 주장하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독일을 방문 중인 김 전 대표는 18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한반도 세션을 방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외교 상대방이 있으니 일방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면 그걸 (파기)하면 좋겠지”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전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일 관계도 스무스(smooth·원활)한 것 같지는 않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해선 “해방된 지 70년이 됐는데도 (과거사) 문제를 해결 못 하고 있다”라며 “일본은 일본이 과거 잘못에 대한 사죄를 충분히 안 하는 데서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생션(sanction·제재)해봤지만 별 효과가 없었지 않았냐”라며 “(북한은) 꿈쩍도 안 하고 상황은 어렵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차기 정권의 대북 기조 전망에 관해 묻자, “예단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언제일지 모르지만, 선거를 앞두고서는 (대북정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 그때까지 봐야지”라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본인의 탈당 의사를 비롯해 최근 지지율이 상승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여기서 물어보지 말라. 답변할 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4박 5일 일정으로 독일을 찾은 김 전 대표는 20일(현지시각) 귀국 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