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월마트’와 화물 운송 협상 중”
2017-02-15 18:18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최근 불거진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한국 해운사들과 거래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 사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상선과 월마트가 운송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현대상선에 인비테이션을 줬던 업체 가운데 올해 우리를 배제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인비테이션은 화주들이 일감을 맡기기 전 계약 유력 해운사에 발송하는 문건을 뜻한다.
월마트는 3월 중순까지 화물 운송계약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월마트의 요청을 받고 양사 간 화물 운송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HMM+K2 형성 관련해 근해 선사들의 반발을 묻는 질문에는 “원양선사와 근해 선사의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많으며 이는 국가적인 관점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시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운임이 회복된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최대한 빨리 흑자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2배 정도 유가가 상승해 상당히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