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도시 서울' 퇴계로 차로 다이어트 첫 삽… 서울시, 보도환경 개선사업 본격화

2017-02-14 11:15

보행환경개선 사업구간[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줄인 차로에 보도를 늘리는 퇴계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첫 삽을 뜬다. '걷는 도시, 서울' 일환으로 보행자 중심의 도로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퇴계로 서울로(회현역5번출입구)부터 회현역7번 출입구사거리 구간의 도로공간재편에 본격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울로 7017'과 연결되는 남대문시장 구간(연장 약 250m) 공사는 이달 16일 시작된다. 4개 구간(A·B구간 회현동측, C·D구간 남대문시장측)으로 나눠 다음달 말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퇴계로의 경우 보도포장을 비롯해 △한전지상기기 등 보행지장물 정비 △조업정차공간 조성 △교차로 횡단보도 확대 등을 진행한다. 주로 야간시간대(자정부터 오전 6시)에 작업을 벌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

예컨대 남대문시장 측은 차로축소 뒤 신설보도 공사 중에는 보행자가 기존 보도를 이용하고, 기존의 보도 공사 땐 새롭게 만들어진 보도로 다니도록 한다. 교통혼잡 최소화 차원에서 단계별(150~200m) 편도 1차로 점용이 이뤄진다.

공사로 인한 버스노선의 변화는 없으나 버스정류소 구간 보도공사 시 인근 임시버스정류소를 운영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평소 퇴계로를 다니던 차량이 원활하게 우회할 수 있도록 도심 내 주요 도로에 지점별로 차별화된 우회정보를 담은 교통안내간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로전광표지(VMS) 등으로 적극 안내한다.

이방일 서울시 보행정책과장은 "퇴계로 공간재편으로 발생될 수 있는 교통정체 및 시민불편을 최소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회도로 및 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