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참석한 문재인 “헌재, 민심과 다른 결정 안 할 것…탄핵 기간 땐 승복”

2017-02-11 20:28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제15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 박원식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기각할 경우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헌재가 민심과 괴리된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제15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권자들의 마음이 바로 헌법”이라며 “헌재가 민심과 동떨어진 다른 결정을 하리라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문 전 대표는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저는 승복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해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결정하면 어쩌나’라는 질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다음은 ‘혁명’밖에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헌재 결정에 승복 의사를 밝힌 문 전 대표는 “민심이 바로 헌법”이라며 “헌재는 이 민심을 잘 받들어주시길 바라 마지않는다”라고 조속한 결론을 헌재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특검 대면조사 거부에 대해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법 질서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영입 비판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도 상승 등에 대해선 명시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