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노승열(25)이 세계 최정상급 골퍼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와 선두권 경쟁을 이어간다.

노승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장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2라운드에서 안개로 경기가 중단된 13번째 홀까지 이틀 연속 보기 없이 3타를 줄였다.

스파이글래스힐 코스(파72)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출발한 노승열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6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악천후로 5홀을 남긴 상황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스파이글래스힐, 몬터레이 페닌슐라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치른 뒤 컷 탈락을 가리고, 최종 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스파이글래스힐 코스에서 2라운드에 나선 스피스는 경기를 끝까지 마치며 버디 8개와 보기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 노승열과는 3타 차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노승열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후반 2번(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버디를 잡아내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세계랭킹 1위 데이는 몬터레이 페닌슐라 코스(파71)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친 뒤 2라운드에서 가진 스파이글래스 힐에서 12번홀까지 7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4타로 스피스를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최경주(47)는 1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몬터레이 페닌슐라에서 치른 2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 가운데 김시우(22), 김민휘(25), 강성훈(30)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컷 통과가 힘겨워졌다.

한편 선수들 일부는 1, 2라운드 연속 악천후로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