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 '보호무역주의 시대 해법 모색'

2017-02-08 10:48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삼성 사장단이 지난달 11일 오전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그룹 사장단이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 ‘국제질서 변화와 한국’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8일 오전 삼성그룹 사장단은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이근 서울대학교 교수의 ‘국제질서 변화와 한국’이라는 강의를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등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책을 강구했다.

앞서 지난주 수요일(1일) '글로벌 경제전망과 한국 경제의 돌파구' 강의에 이어 2주 연속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른 삼성의 향후 행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 것이다.

이날 강의해 대해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미국도 보호무역주의에서 결국 국제질서로 돌아오지 않겠느냐 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도 "당연히 트럼프에 대해 회의했다"고 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도 역시 비슷한 의견을 표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삼성은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해법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현재 트럼부 정부는 멕시코에 대한 35%의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어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의 30%가량이 미국에서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는 미국에 생활가전 공장을 세우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