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스마트그리드·EV인프라 등 에너지 사업에 박차

2017-02-06 15:06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전력이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한전은 6일 "2030년까지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00조원 시장, 50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며 "에너지신산업 분야는 초기투자비용이 많고 투자비의 단기간 회수가 어려운 만큼 한전과 같은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6일 밝혔다. 

한전은 기존 송전·변전·배전 등 전력공급·운영 사업 중심에서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충전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집중하며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본사 이전 지역인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를 글로벌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신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사업화해 국내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중소‧대기업과 함께 해외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드리드 스테이션(Smart Grid Station)

고품질의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이용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력망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지능·고도화한 ‘스마트그리드 (지능형전력망)’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한전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2014년부터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한전 사옥(구리지사 등)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구리지사에 설치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건물내 전력, 가스, 물 등을 ICT 기반의 냉난방 운영설비, 태양광, 전기차(EV) 충전소 및 스마트기기 등과 융합해 최적 운영을 위한 통합 제어센터다.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은 2015년 국제 스마트그리드 대회(ISGAN, GSGF)에서 세계 선진국과 치열한 경합끝에 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성과 독창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한전은 지난해 100개의 사옥을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구축 완료했으며,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의 사옥에도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마이크로그리드'는 섬 지역 등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은 고립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저장·공급할 수 있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을 말한다. 

마이크로그리드 시장규모는 2020년이면 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섬이 많은 한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도서지역의 전력난을 해소하고 친환경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제주 가파도에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 후, 전남 진도 가사도에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자립섬을 구축·운영 중이다. 규모가 큰 울릉도(경상북도), 덕적도(인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5년 8월에는 캐나다 파워스트림(PowerStream)사와 13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설치했다.

같은해 7월과 10월에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미국 메릴랜드주와 마이크로그리드를 포함한 에너지신산업 협력 MOU를 각각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상풍력·전기차 인프라 구축

한전은 바다, 해양, 바람 등을 활용한 신규 신재생 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우선 국내 최대 규모인 2.5GW급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사업 개발을 위해 발전 6개사와 실증단계를 진행 중이다.

또 개성공단 신재생단지 구축 시범사업과 새만금 풍력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사업 등 신규 신재생사업을 개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송전선로 주변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밀양 희망빛 태양광 발전사업, 대구시 테크노폴리스 청정에너지 공급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의 경우 2009년부터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한전은 제주도 실증사업(2009년12월~2013년5월)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개발했다.

이밖에 민간 사업자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전기차 유료충전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3660기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