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한방(韓方)으로 치매관리와 난임 사업 추진

2017-02-06 10:45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가 한방 치매관리와 난임 사업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치매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를 위한 한방 치매관리 사업과 난임 여성 215명을 대상으로 모성의 건강과 지역의 출산율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한방 난임사업을 시 한의사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2016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약 686만명, 이 중 치매환자는 68만명으로 치매 유병률이 10%, 2020년 10.39%(84만명), 2050년 15.06%(217만명)로 급증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역시 2016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약 52만명, 이 중 치매환자는 약 4만 6천명이며, 주요 치매예방 대상군인 경도 인지장애자는 14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치매단계에 진입하면 치료는 어려우며 현재 증상을 지연시키는 약만 사용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현재 치매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는 양방의료와 함께 치매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 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사업 대상자는 부산시 거주 만60세 이상(1956년 1월 1일 이전 출생), 공인검사법인 MOCA, MMSE, GDS를 통해 경도인지 장애자, 월평균소득 100%이하 가정 우선, 기존의 양방의 치매진행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지 않은 자 200명으로 하며, 지난해 사업 참여자 중 계속 참여를 희망(140여명 예정)하는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신규 추가모집 한다. 사업 참여희망자는 각 구, 군 보건소와 부산시한의사회에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저소득층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한방난임사업'은 여성친화적인 한방 접목 시술로 저출산 극복 국가정책실현에 적극 나서며, 양의학과 더불어 상호 협력적인 치료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16개 구·군과 업무 협약체결을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한 한방난임사업은 올해로 4년째 접어들고 있으며 지난해는 245명의 대상자 중 30명이 중도 탈락했고, 그 결과 215명의 대상자 중 46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그 중 34명이 현재까지 임신을 유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사업 대상자는 부산시 거주 만44세 이하(197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 2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부산시 한의사회에서 지정한 한의원에서 4개월간 1:1 맞춤식 한약투여 및 침구치료, 정기적인 상담 등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6개월간의 지속적인 추적조사로 임신 여부 관찰을 받게 된다.

희망자는 거주지 구·군 보건소에 신청하면 되고, 기타 문의 사항은 부산시 한의사회 상담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방 치매관리 및 난임사업으로 노령층 및 난임가정에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주고 양·한방 협력을 통한 우리 지역의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시한의사회와 공동으로 7일 오후 2시 부산 비즈니스호텔(부전동 소재)에서 '2016년 한방 치매관리 및 난임사업 결과보고', '2017년 한방치매사업 및 난임사업 업무 협약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