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에 신혼부부, 오피스텔 '관심'
2017-02-06 08:09
전용 60㎡ 이상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 대체재로 관심 높아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전용면적 60㎡ 이상 오피스텔이 주거용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형 아파트보다 투자비는 적게 들면서 방은 2~3개로 구성돼 아파트 못지않은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4월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 M1~3블록에서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OD형 오피스텔은 최고 19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 경쟁률 43대1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 오피스텔 분양권에는 1000만~15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의 '평촌 자이엘라' 오피스텔의 경우 테라스가 있던 전용 84㎡P타입이 1272대1로 평균 청약경쟁률(29대1)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오피스텔의 장점은 공급 가격이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3.3㎡당 744만원이다. 이는 수도권 소형 아파트 3.3㎡당 전세금(902만원)보다 158만원 낮다. 소형 아파트 전세금으로 비슷한 실면적의 오피스텔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주거용 오피스텔은 세금·관리비 등이 아파트보다 불리한 면이 있어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 우선 아파트는 주택법, 오피스텔은 건축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같은 크기라도 세금에서 차이가 난다. 오피스텔을 사들이면 취득세와 지방교육세 등을 포함해 매매가의 4.6%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아파트는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일 경우 1.1%만 내면 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에는 설계도 아파트보다 뒤처지지 않고, 커뮤니티시설도 잘 갖춰져 빌트인 설계까지 돼 있는 오피스텔은 선호도가 아파트 못지않다"면서 "다만 오피스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임대수익률이기 때문에 지역 내 수요가 풍부한지 꼼꼼히 분석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