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루브르 박물관, 흉기테러 후 재개장..관광업계 테러 여파 우려
2017-02-05 15:03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루브르 박물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흉기난동이 발생한지 하루만에 재개장했다. 박물관 주변으로 무장 경찰과 군인들의 경계가 강화됐다.
앞서 3일 오전 박물관 지하 쇼핑몰로 연결되는 계단 쪽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프랑스 군인 네명이 한 남성의 마테체 공격을 받았다.
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관광비자로 프랑스에 입국한 29세 이집트 남성은 ‘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면서 흉기를 휘둘렀다. 군인 한 명이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나머지는 무사했다. 용의자는 군인이 쏜 실탄 5발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이번 흉기 테러로 인한 희생자는 없었지만 프랑스의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테러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에 프랑스 국민들과 관광객들은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루브르는 서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박물관으로서 2015년에만 약 800만 명이 루브르를 다녀갔다. 이번 흉기난동이 벌어지던 당시에도 루브르 박물관에는 약 1천여 명의 관광객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루브르의 경우 방문객 중 70%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테러와 지정학적 갈등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5년에 루브르를 찾은 방문객은 7.5% 감소했고 2016년에는 또다시 15% 주저앉았다. 앞서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에도 관광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루브르 방문객수는 16% 급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