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박근혜 퇴진·이재용 구속 '14차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도 열려
2017-02-04 21:42
23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 촛불개혁 실현 14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광화문에 연인원(누적인원) 35만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사전집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형물과 '광화문 구치소' 모형을 앞세워 삼성 서초사옥 앞까지 행진한 뒤 이 부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특히 최근 특검에 출석한 최순실 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말해 주목받았던 환경미화원 임모(65)씨도 참석했다.
임 씨는 시민자유발언대에 올라 "최순실이 잘 먹고 잘 살며 나를 망하게 만들어 놓고 뻔뻔하게 얼굴 들고 고래고래 소리지는 걸 보니 화가 치밀고 못 견디겠더라"면서 "그래서 최순실에게 '염병하네'라고 했다"며 당시의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평소 화가 날 때마다 '염병하네' 소리를 자주 해서 나도 모르게 그런 소리가 나왔다"며 "제가 여러분 속을 후련하게 해드린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광장 한쪽에서는 '촛불집회 100일'을 기념한 떡 나눔·케익 커팅 행사가 펼쳐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10만 서명 운동'도 진행됐다. 행진은 저녁 7시30분부터 청와대 인근과 헌재, 총리공관 등 세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날 촛불집회에 앞서 친박 보수단체들의 탄핵 반대집회도 대규모로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1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탄기국에 따르면 집회에는 130만 명이 참가했다.
비슷한 시각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탄핵 반대집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 기각 요구와 특검 수사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