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불출마 선언’ 潘 8%…문재인 32%로 1위…안희정·황교안 순
2017-02-03 14:10
[한국갤럽] 文, 전 지역과 세대 독주…與 황교안, 野 안희정 급부상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2월 첫째 주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32%로 중위권 그룹을 세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8%를 기록했다.
보수진영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진보진영에선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문재인 대 반기문’ 양자구도로 흐르던 19대 대선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재인 지지율, 3%p 상승한 32%로 1위
안 지사와 황 권한대행이 각각 10%와 9%로 2∼3위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같은 기간 7%포인트, 황 권한대행은 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 전 총장은 8%로 4위였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상 7%),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0.6%),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0.5%) 순이었다. 1%는 기타 인물,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黃, 與 지지층 35% 흡수…安, 국민의당 지지층 45% 지지
황 권한대행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36%,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45%를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 지지층의 27%에게 지지를 받았다. 무당층의 53%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에 따른 지지율 변화와 관련해 “반 전 총장은 이번 조사 진행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3시 26분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때까지 응답 완료 인원은 약 390명”이라며 “이후로는 반기문 응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러나 조사 진행 둘째 날에도 반기문 응답은 나왔다. 아직 불출마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새누리당 11%, 국민의당 10%, 바른정당 8% 순이었다. 무당층은 28%였다.
민주당은 2주 전 대비 4%포인트 상승,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회복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각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총통화 4909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