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1위 자리 애플에 뺏겨...5년만에 처음
2017-02-01 15:33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7.7%에 그치면서 17.8%를 기록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자료=SA]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 빼앗겼다.
1일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775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다.
SA는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7.7%에 그쳐, 최근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A는 2017회계연도 1분기(2016년 10∼12월)에 7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애플이 점유율 17.8%로 삼성전자를 앞섰다고 밝혔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에 뒤진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브랜드 파워 약화,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 등 두 가지 요인이 삼성전자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SA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작년 4분기에만 1140만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1년 내내 분기마다 1000만대 넘게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16년 연간으로는 삼성전자가 총 3억940만대(점유율 20.8%)를 판매해 1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2억1540만대(14.5%)를 판매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141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3%로 9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