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람,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첫 우승’…안병훈 ‘공동 49위’

2017-01-30 10:50

[생애 첫 우승의 쐐기를 박은 이글 퍼트 성공 후 기뻐하는 존 람(오른쪽).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존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람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찰스 하월 3세(미국)와 반정쭝(대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람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20만6000달러(약 14억원)다. 지난해 7월 캐나다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람은 13번홀(파5)에서 약 5.5m 거리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10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오른 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1타 차 불안한 단독 선두로 나선 람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약 20m에 달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이날 1타를 잃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고, 부상을 딛고 돌아온 필 미켈슨(미국)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1언더파 287타를 적어내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