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신한카드가 NICE평가정보와 공동으로 개발한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신용평가시스템을 오픈했다.

머신러닝 신용평가시스템은 중금리에 특화된 신용평가시스템으로, 신용도 판단이 어려운 사회 초년생 또는 중금리 대출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 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 중금리 대출 이용 고객은 개별 고객의 차등적인 신용도 판단이 어려워 한도 및 금리 등에서 우대를 받기 어려웠지만 이번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하면 동일한 신용도를 지닌 고객이라도 차별적인 심사전략을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개발에는 그간 카드업계의 신용평가시스템에서 활용되지 못했던 비금융 데이터 등 특화항목을 적극 발굴해 금융거래정보가 충분치 않은 고객들을 우대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됐다.

이를테면, 카드 포인트 적립 패턴, 승인패턴, 상담정보 등 총 180여개 항목을 반영해 머신러닝 모형 변별력을 극대화했다.

개발의 자문을 맡은 고려대학교 강필성 교수는 “머신러닝 기법 도입은 기존의 전통적 신용평가 시대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기법이 도입되는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AI 및 디지털 신기술을 연구하는 AI랩 부서를 신설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기술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신용평가 등 내부 운영 시스템도 디지털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