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춘절’ 유커 사로잡기 분주
2017-01-25 17:45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면세점업계는 춘절(春節·1월27일~2월2일) 특수만은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다.
25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등을 공세에 나서자 주요 면세점들은 강력한 마케팅을 통해 유커 발길을 사로잡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최근 재개장한 롯데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춘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월 23일까지 까날리, 막스마라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일부 브랜드 제외)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며 럭셔리 시계, 쥬얼리 스페셜 세일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의 ‘왕홍(网红 : 웨이보 등 SNS 파워 유저)’들을 초청해 춘절 특수 선점에 나섰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현지 왕홍 집단인 ‘신라따카(新罗大咖)’ 15명을 초청해 서울·제주에서 한국 투어를 진행하며 다양한 체험을 선사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또 명동점 방문시 1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개별관광객 전원에게 남산 N타워 입장권과 경복궁 한복 체험권이 포함된 ‘서울 여행 패키지’를 증정한다. 춘절 기간 500 달러 이상 구매시 기본 2만원, 1000달러 이상 구매 시 4만원, 1500달러 이상 구매 시 6만원의 선불카드도 각각 증정한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관광티켓 금액권 교환 이벤트’를 한다.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 서울 시내 주요 고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트릭아이미술관 등 시내 유명 관광지의 입장 티켓을 제시하면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5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가능한 5000원 금액할인권이 제공된다.
두타면세점도 춘절을 맞아 구매 고객 대상으로 100% 당첨 행운의 룰렛 이벤트를 벌인다. 또 30일부터 2월 1일까지 면세점 D9층에서 한국전통주 무료 시음행사가 진행되며 24일부터는 D10층 라운지에선 글렌모렌지, 헤네시를 무료 시음할 수 있는 두타 바(Bar)가 마련된다.이밖에 외국인 구매고객이 두타면세점에서 은련카드로 당일 1회 20만원 이상 결제 시 선불카드 2만원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민족 대명절인 춘절을 맞아 방한하는 유커들이 그대로 많은 것이란 기대에 다양한 전략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류 콘텐츠나 한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