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만취 뺑소니범 검거 도운 이원희·류재한씨에 ‘LG 의인상’ 수여
2017-01-24 13:57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은 지난 16일 새벽 강남역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를 낸 후 도주하던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이원희(32), 류재한(27)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강남역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이 씨와 류 씨는 곽 모(25)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직진하다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야식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은 후 그대로 도주하는 것을 목격하고, 112에 신고한 뒤 비상등과 경적을 울리며 뺑소니 차량 추격을 시작했다.
이씨와 류씨는 만취 상태에서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를 26회나 위반하고 강남 일대를 13km 가량 질주하던 뺑소니범 곽 모씨를 추격해 출동한 경찰차와 자신들의 차량으로 좌우를 막아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LG 관계자는 “이들은 경찰 신고만 한데서 그치지 않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범인 검거와 2차사고 등 더 큰 피해 발생을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데 일조 하겠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이번 시상까지 총 33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