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희정의 '공짜밥' 지적에 "공짜는 구태기득권 보수세력이 쓰는 말"
2017-01-24 01:07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복지 공약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날 경기도 성남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기자 회견을 한 이재명 시장은 "과거의 어둠과 절망을 걷어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대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재명식 뉴딜 성장정책'으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면서 "공정경제질서 회복, 임금인상 및 일자리 확대, 증세와 복지확대, 가계소득 증대로 경제선순환과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시장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제기한 ‘공짜밥’ 논란에 대해서는 "세금을 아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지출하는 것을 두고 '나눠준다'고 표현한 것인데 민주공화국을 제대로 이해한 것일까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금은 국민이 낸 것이고, 국가는 국가안보와 질서유지와 같은 필수적 영역에 먼저 (세금을) 지출하되, 최소한으로 지출해야 한다"며 "최대한 (세금을) 아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지출하라고 헌법 34조가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공짜'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공짜는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그건 구태기득권 보수세력이 쓰는 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것을 어찌 공짜라고 말하느냐"며 "좀 신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돈 많이 쓴 걸 '헬리콥터 머니'라고 비방해도, 저는 그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최소한 4대강 바닥에 뿌리거나, 자원외교, 방위비리, 최순실예산 같은 곳에 쓰는 것보다 100배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