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우리 구정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아이 키우기 좋고, 어른들도 행복한 도시로 거듭"
2017-01-22 18:06
서울 자치구 릴레이 인터뷰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구축해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면 지역전체가 안전하고, 어른들도 행복한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난 20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권(생존·보호·발달·참여)을 실천하는 곳에 국제연합기구인 유니세프가 최종 인증한다.
그동안 종로구는 보육사업, 도서관 건립, 어린이 전용극장 개관, 삼청공원 어린이 숲 체험장 마련,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가동 등 다채로운 결실을 일궜다. 새로운 어린이집이 조만간 부암동·숭인2동에 들어서고, 노후한 시설은 현대화할 예정이다.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100명 미만 소규모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급식관리센터를 열 계획이다. 이외 부암동(홍지동)에 4840㎡ 면적의 청소년수련관과 창신동 내 청소년 문화의 집을 추진 중이다.
종로구는 모든 구정을 건강 지향적이며 사람 중심적으로 실천 중이다. '주민 모두가 100세까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도시’를 표방한다. 넓은 의미로 식생활 개선, 환경친화적 녹색공간 조성, 범죄없는 마을 만들기 등이 구가 지향하는 개념이다.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고민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7월 전담팀을 구성했다. 자연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산책코스 확보에서 장기적으로 보도유지 관리비용도 줄이는 친환경 보도블록 프로젝트,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각종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등 그야말로 '주민건강 지킴이' 임무에 충실한다.
전통문화 보존 차원에서 한옥, 한식, 한복 등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일에 힘써온 종로구는 오는 4월 한옥체험관인 '상촌재' 준공을 앞뒀다. 세종마을 내 고유의 과학적 난방법인 온돌문화를 소개하는 곳이다. 최근 이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역사·문화의 구심점으로 역할하도록 준비됐다. 2013년 12월 장기간 폐가로 남겨졌던 한옥을 사들여 그 당시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상촌재가 선보일 옥인동은 경복궁 서측에 자리잡아 과거 조선시대 중인인 역관과 의관 문화예술인들이 주로 모여 살았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의 삶의 터전이었고 근대화가 이중섭·이상범, 시인 윤동주·이상 등도 이 마을에서 꿈의 나래를 펼쳤다. 세종대왕께서 탄신한 장소라고 해 세종마을로 불린다.
지상 1층에 안채·사랑채·별채의 3개동으로 설계됐다고 소개한 김 구청장은 "온돌문화는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거의 사용치 않은 우리민족의 고유한 난방 방식이다. 전도, 복사, 대류의 열전달 3가지를 모두 활용해 과학적이고도 위생적이다"라며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온돌난방을 재현하면서 전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