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KT&G 증권가 호평에도 주가는 ‘무덤덤’

2017-01-20 10:07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KT&G가 견조한 실적과 주가의 추가상승 매력 등 증권가의 호평에도 주가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20일 10시1분 현재 KT&G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50%) 내린 10만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최근 주가 약세 배경으로 △배당락 후 투자 매력 하락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이후 국내 수요 변동 위험 △iQOS(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출시 가능성 △기업은행의 지분 매각 가능성 등을 꼽았다.

현재 주가흐름 역시 이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 연구원은 “배당락 이슈와 담뱃갑 경고그림은 단기적 이슈로 판단되며 필립모리스 전자담배는 아직 결정된 바 없어 KT&G의 대응이 가능하다”며 “전반적으로 주가 조정을 통해 위험 요인들을 충분히 소화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리스크가 상당부문 해소된 만큼 주가 렐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NH투자증권은 KT&G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KT&G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주당 배당금도 3600원으로 결정되는 등 오랜 주가 조정 기간을 통해 위험 요인들을 소화했다”면서 “수출용 담배의 모멘텀 견고하고, 기존 사업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은 낮아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KT&G는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7.3%, 15.6% 오른 1조1036억원과 30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405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150.2%가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KT&G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6976억원과 1조5339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3%가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