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설계 VE로 발주 공사 사업비 74억 원 절감

2017-01-20 07:30

시 기술자문위원회 위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가 설계 VE(Value Engineering)로 작년 한 해 동안 사업비 74억4700만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19개 분야 전문가 120명으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는 시에서 발주한 20억 원 이상 건설 공사 17건에 대한 설계 VE를 시행해 전체 사업비의 7.31%(평균)를 절감했다. 설계 VE는 설계의 경제성·현장적용 타당성 등을 검토해 공사 품질을 높이고,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것이다.

‘원천리천 유역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공사는 전체 사업비의 20%(1억2100만원)를 줄여 가장 높은 절감률을 기록했고 △수원 동부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증축) 공사 (17.2%, 8억700만원) △월드컵 보조경기장 심판 훈련장 조성 (16.7%, 7억2300만원) △자원순환센터 관리동 건립 공사 (11.5%, 4억2600만원)도 10%이상 예산을 절약했다.

시는 예산 100억원 이상 사업은 기본·실시설계 VE, 20억원 이상 사업은 실시설계(기본설계를 구체화한 설계) VE, 5억 원 이상 20억 원 미만 사업은 기술 자문을 시행하고 있다. 또 20억 원 이상 공공 부분 건설공사는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기술자문은 △수인선 상부 공간 보행 입체시설 설치 공사 △우만1동 주민센터 신축공사 △광교산로 우회도로 개설 공사 등 28개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위원회가 제시한 의견 848건 중 748건(91%)이 공사에 반영됐다.

공공부문 건설공사 현장 점검은 수원역 환승센터 건립과 영통2동 문화센터 신축 등 21개 사업장에서 진행됐으며, 문제점 335건을 지적해 정정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역량 강화교육을 확대해 현장 대리인, 감리자 등 사업장 관리를 담당하는 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건설공사 현장 점검을 강화해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