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신한금융 이끌 새 수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추천

2017-01-19 18:50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자[사진=신한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으로 선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3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3인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 결과 조용병 행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회추위에서 한 후보당 2시간가량 면접이 진행됐고, 이후 회추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조용병 행장이 후보로 결정됐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조 후보자는 당초 처음부터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꼽혔다. 실적과 비중면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 2월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저금리 기조 등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리딩뱅크'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이 회장으로 추천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행장 취임 후 매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에도 48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1~9월 누적순이익이 1조5117억원에 달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이 그룹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5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65.5%로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2010년 그룹 내 경영진간 경영권 갈등으로 빚어진 이른바 '신한사태' 당시 조 후보자가 특정 계파가 없는 중립인물이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후유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큰 문제 없이 현 경영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 심의, 의결을 통해 최종 후보로 확정되고 3월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된다. 이후 3월 말부터 3년간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다.

한편, 조 후보자가 회장에 오르게 됨에 따라 차기 신한은행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회장 경쟁자였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은행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위 사장 역시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오를만큼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 후보자보다 한 살 어리고 입행도 한 해 늦기 때문에 은행장으로 선임되도 자연스럽다.

이외에 지주사 및 은행 임원들을 비롯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이름도 오르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KB금융지주처럼 회장과 행장 자리를 겸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자 프로필
△1957년 대전 출생 △고려대학교 법학과 △1984년 신한은행 입행 △1998년 미금동지점장 △2000년 세종로지점장 △2002년 인사부장 △2004년 기획부장 △2006년 강남종합금융센터 센터장 △2007년 뉴욕지점장 △2009년 신한은행 전무 △2011년 신한은행 부행장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2015년 신한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