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도 55% 트럼프, 취임식 불참 선언 의원에 "오로지 말, 말 뿐이다"
2017-01-18 01:09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 비호감도가 역대 대통령 당선자 중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취임식 불참 의사를 나타낸 의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 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6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 비호감도는 55%였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전(18%)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조지 W 부시(36%)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26%)보다도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8일 미국 성인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같은 날 WP에 의하면 오는 20일 거행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하원의원은 최소 3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하원의원이나 상원의원 중에 불참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앞서 흑인 인권운동가 존 루이스 하원의원은 트럼프가 정당한 대통령이 아니라며 취임식 불참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행동과 결과는 없고 오로지 말, 말뿐"이라며 트위터를 통해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하원의원들 다수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 불참을 계속해 밝히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