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동·부산 영도 등 18곳 도시재생 본격화…국토부 총 5조원 투입

2017-01-16 11:00
국토부 국가지원사항 확정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서울 창동·상계, 부산 영도 등 전국 18곳의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8곳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해 제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원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는 오는 2021년까지 국가에서 국비 8918억원과 기금 1301억원 등 총 1조200억원을 지원하게 되며, 지방비(1조3000억원)와 민간자본(2조5600억원)이 더해져 총 4조9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이번 사업의 경우 국토부가 마중물 사업으로 190건을 지원하고, 문체부, 중기청, 행자부, 산자부, 여가부 등 14개 관계부처도 102개 사업에 대해 협업을 통해 함께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18곳은 △서울 창동·상계 △대구 서·북구 △부산 영도 △울산 중구 △충북 충주 △전북 전주 △경북 안동 △경남 김해 △서울 용산 △서울 구로 △부산 중구 △부산 서구 △부산 강서 △인천 강화 △경기 부천 △강원 춘천 △전남 나주 등 도시재생2차사업지구 17곳과 △충북 청주의 도시재생선도지역 1곳이다.

서울 창동·상계와 대구 서·북구는 '도시경제기반형'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 창동·상계의 경우 창동·노원역 주변의 면허시험장 이전부지, 환승주차장부지 등이 활용된 연구개발(R&D) 특화 기능유치와 문화시설 조성 등을 통해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조성된다.

또 대구 서·북구 일대는 서대구 KTX 역세권 개발, 노후산업단지 재생과 연계돼 경제·교통·문화 허브(Hub)로 구축될 예정이다.

부산 영도, 울산 중구, 충북 충주, 전북 전주, 경북 안동, 경남 김해 일대의 경우 국토부가 쇠퇴한 지역을 중심으로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인 '중심시가지 근린재생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토부는 서울 용산, 서울 구로, 부산 중구, 부산 서구, 부산 강서, 인천 강화, 경기 부천, 강원 춘천, 전남 나주 일대에 대해 생활 기반 정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문화 거점 공간 조성, 지역 브랜드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일반 근린재생형' 방식을 도입한다.

한편 충북 청주의 경우 복합공영주차장건립사업 추가, 업무·판매·주거시설 등 도입시설을 포괄적으로 제시하는 내용이 계획변경 사항에 포함됐다.

이번에 국가지원사항이 확정된 도시재생 사업지구는 작년 4월에 도입된 관문심사를 통과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가 끝난 지역이다. 관문심사란 사업의 전 과정을 주요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 관문을 통과해야만 다음 단계로 진행하도록 관리되는 것을 뜻한다.

손태락 국토도시실장은 "각 지자체에서 주민 중심의 상향식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거쳐 다양한 부처·민간 협업 사업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국토부는 계획에 맞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