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불출마 선언 "한 알의 밀알 되겠다"
2017-01-13 17:34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권의 대권 주자로 분류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선 출마를 접고, 보수 후보가 나라의 미래를 펼쳐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면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으로 긴 기간 동안 정치를 시작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난마처럼 얽혀있는 각 부문별 국정현안을 풀어나갈 정책적 해법과 인재풀이 과연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가를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면서, 평소 게을렀던 저의 준비정도에 대하여 깊은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은 "늘 이야기해 왔던 대로 어느 자리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성장이 아닌 성숙, 수치가 아닌 가치를 향해 가는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경쟁의 대열에서 뒤처지고 넘어진 국민 모두를 얼싸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공존과 상생의 나라를 향한 대열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