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헤인즈 복귀 날 또 악재…이승현 부상에 ‘울상’

2017-01-12 21:39

[부상에서 복귀한 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고양 오리온 이승현.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돌아왔다. 하지만 오리온은 크게 웃지 못했다. 팀의 살림꾼 이승현이 부상을 당했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8-76으로 이겼다.

오리온은 20승9패로 3위를 지키며 2위 안양 KGC인삼공사(21승8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14승15패로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오리온은 지난달 7일 인삼공사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헤인즈가 약 한 달여 만에 복귀한 날이었다. 헤인즈는 이날 경기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하며 22분53초를 뛰었다. 기록도 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헤인즈의 이날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승현이 경기 시작 이후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1쿼터 4분 만에 코트에 쓰러진 이승현은 이날 경기에 더 이상 뛰지 못하고 라커룸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부상 정도에 따라 당분간 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공백 속에 힘겨운 경기를 했다. 오리온은 1쿼터를 29-17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으나 2쿼터부터 전자랜드의 추격을 허용해 전반을 41-38로 3점 앞섰다. 전자랜드는 아이반 아스카가 2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전반 종료 직전 3점슛을 성공시켜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은 후반 들어 전자랜드 강상재와 김지완에게 3점슛을 내줘 45-45 동점을 허용한 뒤 역전을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막판 집중력은 오리온이 강했다. 63-57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오리온은 김동욱과 최진수의 3점슛으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오리온은 경기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정영삼의 3점포로 75-7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헤인즈의 결정적인 역전 골밑슛이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고개를 숙였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장재석(17점 6리바운드)과 최진수(10점 3리바운드)도 팀 승리를 도왔다. 전자랜드는 아스카가 23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20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마이클 크레익을 앞세워 전주 KCC를 80-78로 이겼다. 삼성은 22승7패로 2위 인삼공사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KCC는 이적생 송창용이 20점을 폭발시켰고, 리오 라이온스가 28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무너져 10승19패로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