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동물사료 원료에 반덤핑 관세…미국도 '반격'

2017-01-12 17:39
미국 USTR, 중국 알루미늄 기업 보조금 문제 WTO에 제소 준비중

2016년 12월 미중 통상갈등 내용[자료=외신종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상무부가 11일 미국의 옥수수 주정박(DDGS·곡물 찌꺼기)에 42.2∼53.7%의 반(反)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예비 판정에서 부과하기로 한 33.8%에서 더 오른 것이다.

반(反)보조금 관세도 기존의 10∼10.7%에서 좀 더 오른 11.2∼12%로 상향 조정됐다.

지게미라고도 불리는 주정박은 에탄올 등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로 대개 동물사료용으로 쓰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주정박 수입국이다.

중국은 자국 산업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국산 주정박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결정 배경을 밝혔다.

미국도 중국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알루미늄 업체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STR가 11일 중국 외교관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고지할 것이며, 이르면 12일 WTO 제소 사실이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은 현재 중국 업체의 생산 과잉 탓에 고전 중이다.

앞서 지난 해에도 미중 양국은 시장경제국 지위 인정은 물론 곡물, 닭고기, 철강 등 온갖 상품 무역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