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의 첫 다보스행에 담긴 의미

2017-01-11 17:04
인민일보 망해루 칼럼

아주경제 김태근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


롼쭝쩌(阮宗澤) 국제문제연구원 상무부원장 겸 연구원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스위스를 공식 방문하고 세계경제포럼(WEF), 속칭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 포럼에 참가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이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은 유엔제네바 본부, 세계보건기구, 국제올림픽위원회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이 2017년 첫 해외 방문지로 스위스를 선택한 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첫째, 중국과 스위스간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스위스는 중국과 유럽간 관계에서 개척자의 역할을 발휘하고, 중국과 서방 국가간 교류 역사상 수 많은 '최초'를 만들어냈다.  

스위스는 중국을 가장 먼저 인정한 서방국가로, 올해는 중국과 스위스 양국이 수교 67주년을 맞는 해다. 중국의 첫 중외 합자기업도 스위스와 합작 설립됐다. 또 스위스는 지난 2007년 유럽국가 중 가장 먼저 중국의 완전한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했다.  스위스는 2013년 유럽 대륙국가 중 가장 먼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스위스 FTA 협정은 지난 2014년 7월 정식 발효된 이래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며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의 엔진 역할을 했다. 중국·스위스 FTA의 성공은 중국 서방 선진경제체제와도 높은 수준의 FTA 협정을 달성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밖에 유럽국가 중 스위스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중국·스위스 관계의 발전은 서로의 필요에 따른 것이다. 스위스는 중국 시장과 발전 전망에 주목하고, 중국은 스위스를 유럽의 주요 협력파트너로 간주한다. 중국과 스위스 양국은 지금까지 이미 외교·정치 협상을 포함한 20여개 대화채널과 협상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상호존중·평등호혜·상생협력을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관계를 구축했다.  

둘째, 세계 경제에 중국의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매년 연초에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서는 글로벌 엘리트, 각국 정·재계인사, 국제기구 수장, 전문가, 학자, 언론재벌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이슈를 둘러싸고 심도있는 토론을 한다. 다보스 포럼이 글로벌 경제발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며 ‘세계경제 풍향계’로 불리는 이유다.

유럽과 미국에서 반(反) 세계화,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이 바로 ‘블랙스완 사건'이며, 이것은 오히려 이런 흐름의 확장을 부추기고 있다. 이로써 서방국의 경제정책의 불확실성도 증대됐다.  세계화의 도전과 지정학적 정치의 변수 속에서 중국 경제는 안정을 유지하고 각종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가장 주목되는 주요 귀빈인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목소리를 내고 중국의 자신감을 전달해 중국이 세계 경제무대에서 안정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뚜렷히 보여줄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앞서 2017년 신년사에서 "중국은 언제나 '세계대동(世界大同), 천하일가(天下一家)'를 주장한다"며 "중국인민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각국 인민들이 모두 함께 잘 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체의 주요 참여자이자 자유무역의 제창자로서 이미 세계 경제 네트워크에 깊숙이 들어와 인류 운명공동체의 중요 일원이 됐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전례없이 중국 경제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도 이제 세계 경제의 비교적 안정적 환경 없이는 발전할 수 없게 됐다. 세계는 중국의 목소리와 중국의 방안을 기대한다면 중국은 결코 '결석'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각국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간다면 세계 경제의 봄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인민일보 보도
번역정리=김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