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해선 코웨이 대표 "상반기 내 구글·KT와 서비스 선보일 것"

2017-01-10 15:15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코웨이의 가치 확산을 위해 각 분야의 1등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고, 점차 커넥티드 라인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사진=코웨이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 =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라이프케어를 선도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는 이미 함께 상품을 론칭한 아마존의 알렉사 외에 구글과도 협업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인 KT와 손잡고 상반기 내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해선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코웨이 커넥티드(연결성) 콜라보레이션(협업)이 우리의 모토다"며 "각 분야의 1등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고, 점차 커넥티드 라인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협업을 추진 중인 곳은 구글이다. 코웨이 공기청정기 등 제품을 쓰는 사용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홈’을 통해 음성으로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KT와 협업하고 있다. 스마트홈과 관련해 상반기 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이미 성과도 있다. 코웨이는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최대 가전쇼 'CES 2017'에서 알렉사를 연계한 코웨이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공개했다. 음성 명령으로 공기청정기의 풍량 조절, 실내 공기 오염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북미에서 먼저 출시된다.

코웨이의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와 AI를 결합시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대표는 "코웨이 전문 코디들이 두 달에 한 번 고객을 방문, 케어하고 있는데 AI 적용시 580만 고객 계정을 1년 365일 내내 케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매출의 10% 안팎인 해외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코웨이의 주력 해외시장은 말레이시아다. 코웨이가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에 첫 발을 내딛은 후 2015년 말 기준 연평균 성장률이 약 118%로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매출액만 놓고 봐도 3억3600만 링깃(약 978억원)에 달한다. 작년 매출액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년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세를 올라 코웨이는 올해 '고객 관리 60만 계정'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중국 시장 역시 코웨이의 먹거리다. 기존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주력제품이었다면, 올해에는 비데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의 성공사례를 중국에 접목시킬 생각"이라며 "10% 내외인 해외사업 비중을 해마다 두배씩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로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북미 시장과 유럽시장 등은 그 특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히든챔피언'이 되겠다는 게 이 대표의 포부다. 그는 "코웨이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580만명의 빅데이터를 보유한 것이다"며 "1차 목표는 한국이 자랑하는 히든 챔피언이 되는 것이고, 이후 세계 최고의 웰빙 가전 세계 챔피언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