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중국 물가 상승률 2.0%, 12월 PPI 5.5% 급등
2017-01-10 15:28
중국 인플레 압력 커지나? 전문가 "점진적 상승, 안정 유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2%대를 이어가며 지난 2016년 물가상승률을 2%로 마감했다. 하지만 경기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큰 폭으로 뛰며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국 CPI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2.1%로 전월치인 2.3%, 전망치인 2.2%에는 못 미쳤지만 2%대를 유지했다. 이로써 2016년 CPI 상승률은 2%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높아졌지만 지난해 초 당국이 제시한 상한선인 3%를 크게 밑돌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2월 중국 도시 물가 상상률은 2.1%, 농촌은 1.9%로 집계됐다. 식품가격은 2.4%, 비식품군 가격은 2.0% 올랐다. 소비품은 전년 동기대비 1.8%, 서비스 가격은 2.5%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무려 개월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 PPI가 4개월 만에 지난 2011년 9월(6.5%) 이후 5년 3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이라는 그림자가 더해지는 것 아니냐는 시장 불안감도 커졌다.
하지만 중국 물가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상승폭이 확대되기는 하겠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전망이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제일재경일보가 8일 20여명의 유명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CPI, PPI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27%, 2.86%였다.
마오성융(毛盛勇)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 '온건'한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상품 및 서비스 가격도 안정을 찾은 상황"이라며 "올해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뛸 확률이 낮아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수준 유지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