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뉴DJP연대' 협치 계기될 수 있어…중심인물은 반기문"
2017-01-10 10:03
뉴DJP연대는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처럼, 충청 출신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필두로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의 연대를 뜻하는 단어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크게 보면 국민통합, 협치, 지역감정해소 이런 데 다 도움이 될 수 있고 나라의 인재를 가장 많이 쓸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그런 측면이 있지만, 촛불민심으로 대표되는 국민들 요구도 소위 87체제로 대표되는 5년 단임 대통령제를 바꾸라는 게 많다"면서 "(연대가) 대선을 앞두고 정당들끼리 협력이라고만 보면 자칫 정치공학적으로 비춰질 수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 (지금까지) 정파끼리 갈등이 너무 심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자기 정파의 사람만 써서 인재풀이 좁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자리에 못 준다는 비판들이 많이 있어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거기에 가장 중심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희들 후보가 된다면 가장 좋고 저희들 후보가 안 된다면 그렇게라도(연대) 하는 것이 나라에 훨씬 도움이 되고 바른 방향"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그 분(반 전 총장)의 평소 정치철학이라든지 인적관계라든지 여러가지로 비춰봤을 때 정당을 선택한다면 바른정당과 함께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느냐(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새누리당이 너무나 큰 실패를 한 이후에 반성이나 수습 과정 자체도 너무 난맥을 보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아무리 환골탈태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유승민 의원이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바른정당 내 대선주자들의 지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소위 새누리당 안에 있는 대선 후보군은 거의 모두가 바른정당으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나오면 결국 보수에서 대표성을 가지는 후보이기 때문에, 후보로 확정되는 순간에는 지지율이 확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당 대표 등 선출직 당직자가 비위를 저질렀을 때 당원이 소환해 탄핵할 수 있게끔 한 '당원소환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번 새누리당의 경우 전 당원, 심지어 전 국민들이 당 대표를 그만두라고 그러는데도 방법이 없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당원이 당 대표를 뽑을 권릭리 있듯이 그만두게 할 권리도 부여해야 되겠다는 게 당원소환제"라며 "소환투표 요건은 대략 25%의 당원이 동의해야 되고 절반 이상(찬성) 등의 규정이 있어 남용될 여지는 없다"고 설명했다.